11월이여 가라

Story of Day 2006/1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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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은 5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를 했건만 나에게 잔인한 달은 바로 지금 11월이다.
잔인한 11월이 싫다.
며칠 사이에 일어난 모든 일이 꿈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여름에 재미삼아 본 카드점에서 11월은 죽음의 달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죽음이 다 나쁜것 아니라 했다. 죽음 바로 또 다른 탄생이니까.
바쁜 생활 속에 죽음의 11월을 잊고 지냈는데 불과 며칠 사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토요일 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가 앞바퀴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덜컥 겁이 났다. 중간에 멈춰 서버리면 큰일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집으로 향했다.
일단 세워두고 월요일날 해결할 생각이었다. 차 없는 생활이 가능하지만 차가 있음으로 인해

나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지금은 차가 필요한 순간이다.
오늘 월요일,
정비소를 가는길에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이제 부모님이 오실때가 되었기에 확인 전화인 줄 알았다.
다급하고 떨리는 누나 목소리,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했다.
물론 미국은 못 오신다.

당장에 아픈 것은 해결했지만 더 검사를 해야된다고 했다.
정신을 잃는 듯 했다. 그리고 바로 형에게 전화를 했다. 상황을 묻는데 그냥 눈물이 흘렸다.
서럽고 슬펐다.

결과가 최악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아직 더 계셔야 하는데,
미국에 오신다고 기뻐하실때가 바로 어제였는데,
아직 갈길은 멀지만 그래도 이번 겨울에는 하나라도 마치는데, 부모님께 자랑스럽게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를 열심히 불렀다.
그리고 오후
다행이 차의 문제는 별 것이 아니었다.
2006/11/21 10:20 2006/1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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