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많이 놀지 못한다는 생각에 토요일 밤 아주 늦게까지 놀고.
아예 늦잠까지 푹 자버린 일요일 오전.
잠시나마 비워 두었던 자리로 인해 며칠 간 할일이 많았다.

사람들에게 전화도 하고 얼굴도 보려 다녔다. 갑자기 생각난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미노루 할아버지. 언제나 만나면 힘든 유학 생활이라고 점심에 커피까지 챙겨주는 고마운 할아버지이다.
그래서 전화를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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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 않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집을 나섰는데 바깥 공기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맑은 날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제격이었다.
산책하기 정말 좋았다. 샌디 에이고에 가을이 시작되었다.

걸어가기를 잘한 것 같다.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니 머리까지 상쾌했다.
할아버지 만나서 점심을 먹고 길거리에 앉아 차를 마시며 쉬었다.
정말 그냥 보내기 좋은 조용한 날이다.

도서관에 가야되는데 괜히 가기가 싫어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조용한 일요일에 조용히 보내러 한다.
2006/09/25 08:44 2006/09/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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