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간다 했는데 정말 떠나는 날이 하루 앞이다.
자꾸만 가기가 싫어진다.
여기 San Diego에서 만든 인연들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감사드릴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우리 누나.

누나랑 9살 차이가 난다. 내 기억에서 가물가물 하지만, 누나는 기억하는가 보다.
어릴 때 누나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 다녔다고 한다.
학교 따라가 수업도 같이 듣고, 집에 오면 화장실 빼고 항상 뒤를 따랐다.

친구들과 놀때도 내가 있어 마음대로 놀지도 못했다고  한다.
누나는 나중에 어른이 되고 시집 가면 이제 애 안먹이겠지 했단다.
우리 누나, 시집을 미국까지 참 멀리왔는데, 내가 또 따라왔다.

누나 그랬다. 미국까지 시집왔는데 또 따라 왔다고
그래 누나야 이제 좀 멀리 떨어지려한다. 멀리 가니까 그리 좋지 않을 것 같다.
누나야 고맙다. 신경 많이 써주어서 뭐 매형이 더 힘들었겠지 Thank you so much Alfredo

주변인들.

구희형, 참 좋은 시간 많이 가졌는데 형이 먼저 한국으로 가서 아쉽네요.
형의 도움 기억합니다.

현민이네, 가게에서 일하면서 나를 동생처럼 가족같이 대해주신 아저씨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나중에 동부 한번 여행 오신다 하셨죠.
제가 열심히 도와주겠습니다.

마지막에 일할 때 친해진 아주머니들, 집사님, 써니 아주머니, 애니 아주머니.
없는 시간내어서 마지막 밥한끼 더 사주시고, 용돈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그 날은 너무 미안했습니다. 한번 더 보고 가게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경아누나, 내 부탁 다 들어준다고 힘들었죠 노는 날은 집에서 좀 쉬고 그래야 되는데
나 때문에 여기저기 다닌다고 힘들었죠 내 차 팔고 움직이기 힘들 때 누나 없었으면
나 고생 많이 했을텐데 누나 고마워요. 떠나는 마지막 전날까지 부탁할 일이 많아 미안합니다.

대녀누나 부부, 제 일 생길때 마다 빈 자리 메꾸어 주시고 감사합니다.

최진호 목사님, 운동할 때마다 챙겨 주신 것 감사합니다. 교회에 항상 초대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바닷가 옷가게 주인 이모 그리고 크러쉬, 선물 감사합니다.

학교 사람들.

규만이 형 그리고 형수님, 신혼집에서 숙식 제공해주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감사합니다.
아파트 나오고 형 집에서 3주 잘 보냈습니다. 형이 자꾸 미안하는데 제가 신세를 너무 많이
지고 갑니다. 형 고마워요.

대암이 형 그리고 형수님, 같이 운동하고 소주도 한잔하고 형하고 참 좋은 시간 많이 보냈습니다.
테니스 치고 시간되면 꼭 저녁 한끼 더 챙겨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혼자 있는 집 들어가면
그냥 안 먹는게 태반인데 형 너무 감사합니다. 형이랑 테니스 치며 제 실력 많이 늘었습니다.

이제 원정 경기 와야 되겠네요. 시간 내기 너무 바빴는데 한번 더 보고 저녁 잘 먹었습니다.
형 테니스 모임 잘 이끌어 나가세요.

헌기 형 그리고 형수님, 은근 슬쩍 뒤에서 도와준 것 너무 많아요.
형의 너그러운 마음씨 잊지 못할 겁니다. 전에는 노트북도 하나 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형 가다가 중간에서 시간되면 한번 만납니다. 운이 좋아 같이 동부쪽으로 가게되어 너무 좋네요.

창면이 형 그리고 형수님, 참 우연히 친해졌습니다. 현성이 돌 사진이 잘 안나와 너무 죄송합니다.
시간 날때 전화해주고 골프 레슨 하나라도 더 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형 제가 골프칠 때마다 민폐 너무 많이 끼쳤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데리고 다닌다고 감사합니다.

창현이 형 그리고 형수님, 영남대 후배라고 잘 해주셨죠.
갑자기 일을 그만 두어 막막해 할 때 일거리도 주시고 감사합니다.
제가 한 일은 너무 적은데 받은게 많아요.

그리고 후배들 잘 챙기는 용희, 정준, 재홍, 재혁, 문경, 정국이 형, 민석이 형 그리고 형수님.
같이 열심히 운동했던 원석이 형 그리고 형수님.
시간이 없어 다 만나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San Diego 에 놀려 오면 같이 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빠진 사람 없이 열심히 감사 인사 드린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이름이 없다고 서운해 하시지 마세요. 마음 속에 기억하고 간직하며 나중에 보답하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유학 생활 이런것이 힘이 되는 것 같다. 비숫한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좋다.

한참이나 인사를 하며 떠오른 생각이 있다. 다들 나이가 나보다 많은 분들이다.
나도 나이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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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03:10 2007/07/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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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이효진 2007/08/31 12:21  address  modify  write

    제 이름이요~~ㅋㅋㅋ

    • 노인학 2007/08/31 13:31  address  midify

      미안하다...
      듬직한 동생 효진이도 있었네요...
      하던 일 많이 못 도와주어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