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비가 왔습니다.
비 온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침대에서 뒹굴다가 다운 받은 영화보다가 잠든 것이 일과였습니다.

토요일 창밖을 보았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햇볕이 비치고 푸른 하늘이 보였습니다.
세상에 샌디 에이고 떠난 이후 이렇게 맑고 푸른 하늘 첨 보았습니다.
얼른 준비해 길을 나섰습니다.

눈이 부셨습니다. 썬글라스를 쓰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야, 정말 푸른 하늘입니다.
비온 뒤 맑은 하늘 보기 좋습니다.

여느때 처럼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이제 나도 새로운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지하철만 타면 바로 책을 읽는게 습관처럼 보였습니다.
전 그냥 음악 듣거나 멍하게 앉아 있는데 말입니다. 가방에 책을 넣어 다녀야겠습니다.

어느덧 보스톤 중심가에 내렸습니다.
이제 지하철 갈아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보스톤 코먼 위로 역시 하늘은 푸르렀습니다.

맑은 날씨를 즐기고파 카메라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뭐 다시 오면 되는 것이고 어떤 때는 사진을 매번 꼭 찍어야 한다는 것도 강박관념 같았습니다.
그런데 살짝 후회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말입니다.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 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제 생각에 미국에서 면허증 다음으로 해야 되는일 같습니다.
도서관시설이나 서비스 하나는 너무 잘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과일이랑 우유를 샀습니다.
이제 보스톤 생활도 적응이 되어 가는 듯 합니다.
자꾸 샌디 에이고처럼 하던 것처럼 할려니 더 힘이 듭니다. 조금씩 여기 생활에 맞추어야 되겠습니다.

알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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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2 08:51 2007/08/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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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김규만 2007/08/15 00:55  address  modify  write

    알찬 하루.. ㅋㅋ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한다는것도 고정관념인지..
    쎌폰으로 찍어서 올려. :)

    • 노인학 2007/08/15 05:38  address  midify

      몰랐는데 셀폰으로 카메라 하면
      배터리 엄청 빨리 나가요...
      그 당시에 충전을 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