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잘 바뀌는 것일까? 처음 계획보다 하루 늦게 보스톤에 왔다.
이제 내가 최소 5년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달랐다. 설레임이라 할까.
밤에 도착했는데, 오는 길이 가관이었다. 천둥 번개가 치는 폭풍우를 정면으로 돌진해 목적지에 입성을 했다.

너무 가까이 불빛이 떨어 질때는 진짜 번개 맞는 줄 알았다. 순간 순간 짜릿한 전율이 막 왔다.
저거 맞으면 바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지는 불빛을 바라보니 16시간 이상의 운전이 더 이상 피곤하지 않았다.

역시 비온뒤 맑음이었다. 맑은 날에 보스톤을 차가 있을 때 조금 둘려 보러 했다.
보스톤에 처음 오는 할아버지를 위해시간을 두고 여기저기 많이 볼려고 했지만, 토요일 하루뿐이었다.
뭐 이제 나는 여기서 살거니까 들려볼 시간이 많으니까. 할아버지께서 보시고 싶은 곳을 우선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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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곳이 보스톤에서 30분정도 떨어진 Salem
오랜 역사를 가진 항구 도시이며 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한이 서린 도시이기도 하다.
1692년까지도 마녀 사냥이 자행되었던 도시 Salem.

안내소에는 친절히 한글 설명이 있었다.
마을에 돌던 불치의 병은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리로 넣었다.
이에 목사는 마을에 기거하는 마녀 때문이라 했다.

그로 인해 죄없는 가련한 여인 9명이 잔혹한 고문을 이기다 못해 죽어갔다.
다행히도 사법 재판부에서 정의의 판결은 마녀에 대한 처형이 중단을 시키고목사를 비롯한 가해자는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아직도 한이 많은 도시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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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전 마녀가 살던 집은 기념품 가게로 바뀌었다.
할아버지는 내심 이런 집이 그대로 보전되기를 기대하셨는지,아쉬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동부에 오면 액센트가 다르다 했던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말을 해 보면 액센트가 많이 다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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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 온 실감이라 할까? 거리에 품어지는 모습도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길 가의 한 그루 나무도 달랐다.
사람 또한 많았다. 서부처럼 계획된 도시가 아니기에 좁은 길이 꼬불꼬불해서 운전하기 너무 힘들었다.
보여지는 건물들은 미국 역사의 시작답게 오래됬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부랑 많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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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서는 가을이 멋있다 했다. 서부, 샌디에이고에서는 좀처럼 맛 볼 수 없는 가을 단풍이 기대되었다.
가을에 오면 이쁠 단풍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10월에 올 때는 모든게 바뀌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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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계절 변화가 벌써 느껴지기 시작했다.
습하고 더운 기운이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벌써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부는 듯했다.
보여지는 거리의 모습은 계절의 차이를 충분히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거리의 모습에서 하나 하나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주의 깊게 걸어보니 시간 속에 묻어져 가는 역사가 있었다.
울퉁 불퉁한 예전 그 길, 한번에 알 수 있는 역사의 건물들

보스톤이라 더 그런 것 같다.

2007/08/16 08:16 2007/08/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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