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시간을 그 누가 잡냐...
시간 참 빨리 지나갔다...
부모님께는 벌써 2달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나에게는 한달이란 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막상 특별히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누나 집을 나서면서 이제 다시 올까하는 생각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나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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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유마 누나 집을 나서서 샌디 에이고에서 하루를 묵어야 했다...
예전 누나가 유마로 이사 가기전에 이 조그마한 집에 여섯 식구가 살았다...
주인이 바뀌니 모양새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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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의 잰 아주머니...
세상 누구보다도 정 많고 마음씨 착한 아주머니이시다...
부모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고 기회가 되면 한국을 한번 방문하고 싶어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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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 나는 또 불쑥 과 사무실을 들렀다...
졸업식도 참석하시진 못하신 부모님께 늦게 나마 SDSU 캠퍼스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옛 은사님도 찾아 뵈었다...
개강 첫 주라 바쁜데고 불구하고 와킨 교수님 마리오 교수님께서 시간을 내 주셨다...
나를 너무 칭찬하시는 바람에 어찌 할바를 몰랐다...
부모님께서는 교수님 한번 뵈고 나니까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하셨다...
마리오 교수님은 내가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맙다고 하셨다...
중간에 그만 두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하셨다고 했다...대학원 첫 학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계셨고 내개 듣고 있는 과목들 앞으로 들을 과목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첫 학기를 무사히 보냈으니 이제 조금 쉬울거라며 힘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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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자주 보는 방송이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이다...
말이 안 통하지 않지만 사돈들이 정을 나누는게 인상이 깊다...
우리집도 이렇다...
영어랑 스페인어 못하시는 우리 부모님...
영어는 조금 하시고 한국말 못하시는 매형 부모님...
스페인 겨우 몇개 단어 아는 나 자신...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는게 정말 힘들다...뭔가를 하고 싶어도
참 어이없고 힘이든다...중간에서 영어 스페인어 막 섞여가며 내 실력도 한계이다...
그냥 몸짓으로 눈짓으로 하는 수 밖에...
누나랑 같이 지내면서 나도 친해져 버린 미국 파파 그리고 마마이다...
미국에서는 나이 차 없이 이름 부르는게 당연하지만, 미국 땅에 첫발을 디딘  한국인 나는
도저히 이름을 부를 수 없었다...그래서 그냥 파파라 부르고 마마라 부른다...
가끔 마마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내가 마마라 부른다며 웃으시곤 하신다...
부모님께서는 어려운 사돈 집에 내 집 드나듯 하는 내가 어이 없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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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다 마치고 새벽부터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시간이 남았기에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었다...부모님 많이 서운해 하시면서도
이제는 나도 다 컸으니 마음이 놓인다고 하신다...
네 열심히 살겠습니다...
2008/02/03 10:21 2008/02/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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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violino 2008/02/22 08:14  address  modify  write

    재만이가 아버님을 많이 닮았구나. 아주 똑같은데?! 신기하다.

    • Gerontology 2008/02/22 11:50  address  midify

      형 안녕하세요...
      정확하게 보셨네요...안 그래도 고향 친구들은 놀린답니다...
      나중에 어떻게 나이 드는지 걱정하지 마래요...
      나의 멋 훗날 모습은 지금 우리 아버지 모습하고 똑 같데요...
      많이 닮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