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

남는 것 사진 뿐...
한 장 두장 사진 찍다가 사진의 맛을 알아 버렸다...
사진 찍는 것도 재밌고 잘찍은 사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갑자기 사진을 좋아하지는 않은 것 같다...세상 모든 일에는 사연이 있기 나름...
나는 왜 갑자기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을까...곰곰히 생각하며 기억을 더듬어 가보았다...
동네 어른들이 계 모음으로 여행을 가실 때면 아버지는 항상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사진을 찍고 현상해서는 마을 어른들께 나누어 주셨다...
우리 아버지, 사진을 좋아하셨다...
큰 형은 내가 10살 무릇 여름 휴가를 오며 펜탁스 카메라를 가져와 열심히
가족 사진 찍어주던 기억이 난다...여름날 저녁 마당에 온 가족이 모여 찍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 사진은 아직도 내 앨범에 고스란히 있다...

누나는 내가 처음으로 수학 여행 가던 때 선물로 반 자동 카메라를 사 주었다...
이 카메라 땜에 서울로 간 수학 여행에 사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철 따라 가던 학교 소풍 사진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집안 내력일까...나도 자연스레 아버지 따라 형을 따라 사진이 좋아졌다...
관심이 있으면 더 알고 싶어 책도 사보고 이리저리 검색도 많이 해 보았다...

잘 찍어 보고 싶은 욕심에 지난 방학에 여행 가며
비행기에서 읽을 요랑으로 책 한권 샀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내용을 보지 못한게 아쉽다...이도 저도 아닌 사진 책이라 할까...
지은이는 말했다...카메라는 그냥 도구 일뿐 사진에 있어서 전부가 아니다고...
좋은 카메라가 있어서 좋은 사진이 찍히는 것 아니라고...
지은이 뿐 아니라 주변에 다른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같은 말을 한다...
이해는 가지만 좋은 카메라 가지고 사진 찍고 욕심도 없지 않다...
Nikon D80 가지고 싶은 카메라이다...이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사고 싶었으나
아직 여유가 없다...
이 녀석이 있다고 내 사진이 바뀌지는 않는다...

사진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 사진 찍는 이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왜 찍는지 말이다...사진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 장의  좋은 사진은 그 무엇 하나의 뜻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