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공간

Story of Day 2008/11/18 19:37

어느 순간에 시작된 한 학기가 마무리 되어 갈때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쌓인다.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잠이 오지 않는다.

밤늦게 새벽녘에 잠이 들고 늦게 일어나고 또 다시 늦게 잠이드는 악순환이다.
때론 하던일이 숙제가 많아서 늦게 까지 잠 안자는 이유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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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절한 한 학기를 보내며 마무리하는 중이다. 시간이 갈 수록 어려워지고 힘들어 진다.
그리고 거의 매일 학교 가는 시간이 빼고 집에만 있다. 도서관보다도 집에서 공부하는게 편안하다.
은둔형 생활, 학교가고 장보려 가는 시간이 외출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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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옆으로 항상 읽어야 할 읽은 페이퍼, 아티글, 책들이 쌓여가고 있다.
다른 옆에는 침대가 놓여 있다. 책상을 중심으로 손을 뻗으면 언제든지 읽어야 할 아티글이 잡히고 반대편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을 틀면 언제든지 누울 수 침대.

여기 이 조그만한 공간이 내 생활의 전부이다. 저 책상에서 공부하고 숙제하고 가끔 무한도전 보고
영화 보며 맥주도 마시고 때론 밥도 먹는다.
싫지만 이 자리에 있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런 구속을 당하지 않는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집을 나서 학교에 갔다가 1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외에는 나는 저곳에 머물려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 나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은둔형 생활을 즐긴다.
어쩌면 한 몇년은 더 이런 생활을 즐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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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는 항상 똑 같은 것이 걸려 있다. 아주 가끔 지치는 은둔형 생활에 활력을 넣어준다.
샌디 에이고의 추억을 떠 올리고 또 다시 미국 대륙 횡단을 하고픈 마음.
은둔형 생활이 끝이나면 다시 저 지도를 보며 달릴 생각이 가득하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때 교련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철의 장막 소련을 개방의 길로 인도했던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
그는 소련 최고의 대학 모스크바 대학 법대 출신이었다.

학교를 들어가 졸업을 할때까지 항상 교복? 제복? 을 입고

기숙사와 도서관에서 지내며 수업과 공부만 했다고 했다. 그리고 훗날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이 되었다.

소련의 변화와 개방을 주도 했다.

어쩌면 갑갑하고 따분하고 서러운 은둔형 생활에 고르바초프의 일화가 그냥 위안을 주기도 한다.

내 스스로가 지금 이런 공간 이런 생활에 불평이 없고 만족을 하는게 더 큰 힘이다.

2008/11/18 19:37 2008/11/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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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2009/02/07 07:06  address  modify  write

    SDSU campus map..
    나도 하나 챙겨놓을걸..

    • Gerontology 2009/02/07 18:53  address  midify

      하하하...
      저거 가지고 다닌다고 고생 많았어요...
      앞으로 계속 가지고 다닐 생각입니다...
      그래도 제 모교잖아요...

  2. 연수 2009/03/01 06:44  address  modify  write

    가만히 보니 책상에 있는 스탠드. 저랑 같아요ㅎㅎ 나, 검정색-
    괜히 반가워서 아는척 하고 갑니당-

    • Gerontology 2009/03/05 16:47  address  midify

      그렇군 같은 스탠드를 쓴다는 말이지...난 이것 가지고 있는지
      언 1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미국 오면서 쭉 사용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