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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하다. 예전 기분으로



속제: 유마에 가다.

시간이 갈 수록 초조해진다. 새로운 곳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두려움.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기 전에 처리해야 할 일 중 그 하나를 마치고 글을 남긴다.

짐을 다 가져 갈 수 없기에 안보는 책이랑 몇가지 물건은 유마에 있는 누나집에 두기로 했다.
유마는 누나가 이사가서 새로이 정척한 곳이다.
사막 한 가운데 크지 않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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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토요일 오후 누나네 식구들과 오랫만에 나들이를 나섰다.
유마 시내를 돌아 다녔다. 화려한 네온 빛의 시내가 아닌 소박함이 묻어나는 시골 읍내 같다.
조그마한 청송 읍내를 다니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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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탓일까.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 맥주 한 잔이면 그 모든 갈증이 다 날아갈 듯 했다.
나의 마음을 안 걸일까. 마음씨 착한 매형은 우리를 데리고 루터스 카지노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샌디 에이고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 미국 시골 냄새가 다분히 풍겼다. 주저 없이 맥주 한 병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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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직 이르지만 수영을 하기에 충분히 더운 날이었다. 뒷 마당 수영장에 바로 뛰어들었다.
크지도 않는 수영장을 마음껏 하는 영으로 5번을 왕복 했더니. 몸에 힘 짝 빠지고 더 이상 놀 수 없었다.
체력이 이래서야 앞으로 박사 공부 할 수 있을련지 의문이 들었다. 조카들이랑  아주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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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두 놈을 내가 좀 짓굿게 장난을 쳤더니 지레 겁을 먹고 얼른 물 밖으로 나가서
간식 먹는다고 정신이 없었다.
느네들 다음에는 무조건 물 속으로 던져 버린다.

일요일 밤 다시 샌디 에이고로 오는길이 피곤했지만.
오랫만에 누나 가족이랑 마음껏 놀았다.
한국에서 온 폰으로 사진 찍었는데 아직 익숙지가 않다.

2010 새해 겨울에 다시 보자.
2007/05/11 13:27 2007/05/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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