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들른 집은 헌기 형 애나 형수 집이었다...
버지아주에 있는 학교로 박사를 간 헌기 형...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전화는 자주 했었다...
샌디 에이고를 떠나 오며 또 언제 만날까 했는데...
여럿이 아주 같이 멋지고 좋은 시간 보내어서 너무너무 행복 했었다...
손 재주 많은 형수...
이쁜 사랑 만들어 가는 사람들...
행사 전문으로 그 자리에 끼여서...
이런 만남 가질 때 마다 인생사 인연 참 묘하다...
미국 샌디 에이고 살았었기에 이런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다 연이 닿으면 만난다고 했는데...
멀리 한국 땅 떠나 샌디 에이고에 살면서 힘들때 외로울 때
서로 도와 가면 지낸 정이 깊었다...
잠시나마 샌디 에이고에 다시 모인 것처럼 오랫만에 만난 친 형제처럼
어찌 그리 기쁘고 반가울 수 없었다...
조용한 시골 동네에 살면서 사람이 그리웠고 친구가 그리웠고 정이 그리웠는지...
과묵한 헌기 형이 말을 멈추지 않았다...너무 좋아서 그렀겠지...
비슷한 상황에 있던 형이 나 걱정 많이 한다고 그랬다...
백악관 뒷 마당...
비 오는 가족들이 떠나는 운치 있는 여행이었다...
헌기 형네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미국 수도, Washington D.C.를 다녀왔다...
사정 말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었다...학기 중에는 학교 밖을 나서기 힘드다는 것...
가까이 살지만 마음 먹지 않으면 찾아가기 힘들다 했던가...
백악관을 중심으로...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걸어 다니는 것이 편했다...
어젯밤에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면 조용히 걸었다...
모두들 영화의 한 장면을 떠 올랐다...포레스트 검프...
톰 행크스가 연설을 하던 연단이 저 멀리 보였다...
그리고 유명한 자유의 못...
그냥 우리말로 사당인 것이다...
링컨은 정말 미국인들이 자랑하는 위대한 대통령임이 틀림이 없었다...
어느 곳에나 링컨 이름 두자가 들어간 기념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링컨이 앉은 자리에서 바라 보는 전경이 너무 멋이 있었다...
영화에서 바라보던 그 이상의 운치였다...
링컨이 미국 주화 페니에 나오는 것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 된다...
거기에 얽힌 짧은 일화도 분명 알고 있으리라...
그렇게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가장 가치가 낮은 penny에 나온다...
사진을 찍고나니 멋진 작품이 되었다...
링컨 기념관 앞에서 자유를 외쳐 보았다...
여름에 이런 풍경일까...
사건이 터지고 꼭 워싱턴 특파원이 연결될 때 나오는 뒷 배경...
백악관 정면 모습이었다...
저 안에 살고 있는 부시는 과연 마음이 편안할까....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는지 너무 너무 허기가 져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춥고 배고픔이란 세상 만사 제일 서글픈 일 같았다...
식당에 앉아 음식 기다리는 순간 다들 얼굴에서 웃음 꽃이 피었다...
이틀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에 우리는 너무 행복했었다...
그 어느 곳 보다 편안한 잠자리...어느 식당에서도 맛 볼 수 없었던 손 맛에 정성까지...
이야기 꽃 피우며 마시던 맥주 한잔....인삼 냄새 그윽한 백세주....
즐거움이 있었기에 헤어짐은 슬펐다....
한적한 곳에 두 사람 두고 나오는데 말없는 서글픔이 묻어 나왔다....
끈끈한 가족애...
돌아 오는 차에 손수 준비한 카드를 읽는 기분은 왜 우울할까요...
뜻 있는 시간 가져서 좋았는데....
Tip: 비오고 추운 디씨 날씨에 너무 지쳐 여행을 일찍 접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더 한것 그 많은 박물관 하나 못 보고 온게 아쉬운데....
그 모든 박물관이 무료라는 말에 미치도록 아쉽다....
미리 알고 갔으면....하나라도 보고 오는데....
더 한것 그 많은 박물관 하나 못 보고 온게 아쉬운데....
그 모든 박물관이 무료라는 말에 미치도록 아쉽다....
미리 알고 갔으면....하나라도 보고 오는데....
comment
무료라서만 아쉽냐? 날씨가 아쉬웠지.
근데 '이쁜 사랑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어째 짝들이 이상하네. ㅋㅋ
아쉬운게 많이 있죠...
이런 저런...
난 또 다시 학교로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