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씨는 다른 도시보다 여행하기 편하다. 내셔날 몰 안에 주요한 명소들이 모여 있다.
몰을 중심으로 다 모여 있기는 사실이나,  면적이 너무 방대해서 서두르거나 빨리 걸음을 재촉하지
않으면 하루에 다 보기가 힘들다.

걸어 다니면 본다는 것 사실 조금 불가능하다. 두번의 경험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디씨에서의 주말 특수 상황을 이용했다. 가능한 차를 타고 중요 건물 근처에 주차를 해서
그 주변을 묶어서 구경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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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다음으로 제일 먼저 들른 곳이 미 국회 의사당이었다.
예전에 규만이 형네랑 헌기 형네랑 왔을 때 비 맞으며 걸어다니다 보지 못했다.
그 때는 링컨 기념관에서 걸어 갈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 없는 생각, 그날 그비를 맞으며.

내셔날 몰이라 mall, 쇼핑 몰 정도가 생각하면 큰일이다.
캐피탈 힐과 링컨 기념관은 서로 반대를 두고 끝자리에 있는데 걸어가면 한 시간은 걸리는 거리.
어찌 되었든, 처음에 왔을 때 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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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사당 앞 연못이 인상 깊었다. 큰 광장 같기도 한것이 어찌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났다.
유럽에 가 본적은 없지만 그런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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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건물 안은 들어 가 볼 수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준비 관계로 닫혀 있었다. 몰의 규모에 답게 경찰들도 건물 별로 따로 나위어져 있었다.

다른 장소로 옮기기 위해 다시 차를 탔다. 차안에도 지나가면 볼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위싱턴 기념 탑 그리고 멀리 보이는 제퍼슨 기념관, 피라미드 비슷한 모양의 워싱턴 기념관 탑은
백악관에서 정면으로 보이기도 하고 링컨과 국회 의사당을 반 조금 못 미치게 나누기도 한다.
꼭지탑은 이집트에서 뻬앗아 왔다는 말이 있기도 하는데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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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기념관에서 최대한 가까이 차를 주차 시키고 또 걸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링컨 상 앞에서 긴 연못을 바라보며 연설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연못을 빠트라면 이상하다. 그래서 걸음의 시작을 연못의 끝자리에서 링컨상을 바라보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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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이름이 Freedom Pond 인가 세번이나 가보고도 정확한 이름을 모른다. 한번 더 가보야 하는 것일까.
이쪽 끝에는 링컨 기념관 저쪽 끝에서 태평양 대서양 사이의 미 대륙에 있는 50개주의 석상이 서 있다.
그 다지 큰 의미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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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기념관에는 링컨 상이 있다. 미국 대통령들 중에 존경 받는 한 사람.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인물답에 그 모든 것이 웅장하게 지어져 있다.
그 안에 들어서면 내가 좀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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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애링턴 국립 묘지로 향했다.
여행 책자에 따르면 해질 녘 노을지는 모습이 아이러니 하게도 아름다운 곳이 애링턴 국립묘지라 했다.
시간이 좀 일러 해가 질려면 시간이 많아 남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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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묘지 안에는 역시 미국인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또 다른 대통령 케네디의 무덤이 있다.
입구의 푯말 때문인지 경건함과 엄숙함 분위기가 자욱히 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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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묘지의 언덕에서는 저 멀리 내셔날 몰이랑 한쪽 귀퉁이의 펜타곤이 보인다.
펜타곤은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바라다 보는게 더 멋이 있다. 가까이서는 이게 오각형인지 알 수
없지만, 멀리서는 잘 보이니까.

그리고 바로 펜타곤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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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내부 건물은 볼 수 없었지만,
펜타곤 한쪽 옆에 9.11 일 테러의 현장은 보존 되어 있었다.
그 곳에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루 종일 여행은 잘 하였지만 가슴 한편으로 내 나라 내 조국에 대한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먼나라 남의 나라의 주요 건물들을 보았는데 내 나라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 말이다.
애링턴 국립 묘지는 방문은 하면서 대한 민국에 20년을 넘게 살며 우리 나라 국립 묘지에 간 기억이 없다.

그 곳에도 역시 역대 대통령의 묘가 있을 것이고 조국을 위해 돌아가신 많은 이들이 있을텐데
나는 한 번도 가 보지 했으니까. 링컨 기념관은 잘가면서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렬사 한번 가보지 못했으며
세종 대왕 묘가 어디인지도 모르며 가본 기억도 없다.

나는 점점 부끄러워져 갔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야만 될 것 같다.
2009/03/14 02:19 2009/03/1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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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2009/03/17 06:36  address  modify  write

    괜찮아. 한국에선 운전을 안했잖아.
    우리나라에서 누가 국립묘지에 관광하러 가진 않지.
    링컨기념관은 비오는 날 찍었던 사진이 더 분위기 있는듯.
    그 앞의 이차대전 기념 공원도 그렇구.
    사진으로 봐서 그런가?

    국회의사당 앞 연못가에서 한가롭게 앉아서 햇빛쬐면 좋겠다.

    • Gerontology 2009/03/17 07:25  address  midify

      꼭 관광이 아니더라도 이젠 한번쯤 가보야 할 것 같네요...
      비오는 날도 멋있는데...걸어다니며 보기는 힘들어요...
      나 지금 컴앞에 있는데...

  2. 예쁜 누나 2009/03/21 17:12  address  modify  write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어렸을 적 이순신장군과 더불어 참 좋아했는데... 동상도 마음에 들고 그날 날씨도 참 좋았지... 암튼 추운뉴욕의 기억에 워싱톤의 거리는 완전 우리에겐 봄날이였지...
    재만이의 재촉하는 말에 처음엔 이해가 안되었지만 오후가 되니 이해가 되더라고, 우리는 또한번 재만이의 박식한 해설에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것을 알게되었지...
    재만이 말대로 다시 온다면 재만이 있을 때 다시가야 할테데...

    • Gerontology 2009/03/21 23:36  address  midify

      그날의 워싱턴 참 따뜻했어요...
      봄날에 벚꽃이 필때는 더 이쁘다고 하네요...
      내가 다 아는게 아니라 어디서 주워 들은 게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