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픈 것 보니까 어느덧 점심 시간이 다가왔다. 국장님께서는 성산 민속 마을에 다녔다가
근처에서 밥을 먹자고 하셨다. 보통 제주도를 오는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하는 코스라 하신다.
제주도 동쪽 지역, 성산 민속 마을에 왔다면 밥 먹을 곳이 많지 않다고 하셨다.

밥을 먹기 전 민속 마을 다녔다. 현지 사람들이 살며 관광지로 꾸며 놓은 것 같았다.
그 예전 제주 가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돌담집, 초가집, 물지게 등등
제주도의 상징물 중 하나 돌하르방은 어디든지 서 있었다. 하나는 문관이고 다른 것은 무관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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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장면, 제주도 흑돼지 똥 돼지가 한마리가 우리 속에서 유유히 다니고 있었다.
제주도 토종 돼지인데 농장에서 식용으로 기르는 것이랑 다르다고 한다.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았지만, 집을 소개해준 가이드로부터 심하지 않는 조용한 강매를 들었다.

익히 알고 있었던 사항이라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벌써 단체 여행을 온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소문대로 점심 시간에 여기 근처를 오는 사람들은
다 한 곳으로 몰리는 기분이었다. 주 메뉴는 돼지 주물럭이었다.

제주도 산 단초로운 나물 밑반찬에 이어 양념에 버물어진 고기 접시가 올라왔다.
그냥 주물럭인데 나름의 특별한 맛이 났다. 그리고 곁들어진 제주 좁쌀 막걸리가 좋았다.
국장님 덕으로 값싸게 정말 푸짐하게 양껏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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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 이후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잠수함을 못타고 대신에 일출 공원으로 향했다.
가이드를 하던 분이 조금씩 투자해서 사유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공원으로 화산 폭발로 생성된
자연 동굴도 함께 끼고 있었다. 뜻있는 투자 인 것 같았다. 다만 사유 공원이라서 입장료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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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들어서면 야자수로 이루어진 원예 조경이 눈에 확들어 온다. 제주 공항에 처음 내렸을 때
야자 가로수를 보고 샌디 에이고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 역시 야자수 정원은 발보아 공원을
떠 오르게 한다. 사람들이 말하던 제주 야자수 풍경의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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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인공적인 멋으로 가득차 있다. 더운 열기로 가득찬 곳에는 선인장들이 한껏 자라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 하우스 안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지만 선인장들은 아무렇지 않듯 서 있었다.
아버지께서 항상 궁금해 하시던 여름 유마의 날씨를 설명해 드릴 수 있었다.

아버지 누나가 사는 유마 여름이 여기보다 조금 더 더워요 하니 놀래신다.
덥다고 하더니 참말로 덥네, 누나는 유모차 끈다고 힘이 쭉쭉 빠진다고 했다.
여행을 하는 것이 때로는 항상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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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공원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하이라이트는 바로 자연 동굴을 좀더 꾸며서 만들어
한없이 들어가 볼 수 있는 동굴이다. 입구는 커다랗지만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좁아지고 어두워지는 것이
정말 동굴 탐험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동굴 더 깊은 곳에서 불어 오는 한기로 시원하다.

일출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온 몸이 땀과 열기로 가득했는데
동굴 속을 조금 걷다 보니까 더운 줄 모르고 등골이 오싹한 냉기가 느껴진다.
역시 경험이 많으신 국장님께서 미리 염두해셨다. 잠시나마 땀을 식힐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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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 여정의 마지막 일출봉을 남겨 두고 있었다.
저녁에는 국장님이 계시는 복지관에서 원장님을 만나뵙고
노인학을 간단히 소개하는 강의를 하고 저녁을 다함께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강의에 앞서 시설을 둘러 보았는데 현대적이고 체계적으로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 장애인 복지 시설은 처음으로 보았지만 구석 구석마다 손길이 많이 닿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식의 장애 복지관이 더 많이 생겨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강의는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하는 것이라 많이 긴장되었고
준비를 더 잘할것이라 아쉬움도 있었다.
2011/03/13 00:38 2011/03/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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