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트이다

Story of Day 2007/08/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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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쁜 날이다. 막 소리치면서 돌아다니고 싶었다. 이유인즉
보스톤으로 이사와 학교 나갈 준비를 하면서, 전에 우연히 알았던 한국 선배님께 연락했다.
오자마자 연락을 드러 이것 저것 막 물었다.

그 중에 내가 받는 Research Assistantship에 먼저 대해서 물었다.
돈을 준다는데 학비를 면제하고 따로 주는지 그 주는 돈으로 학비를 하라는지 몰랐다.
자기도 시작할 때 똑같은 것 받았는데 학비를 면제해 주고 따로 더 주는 돈이라 했다.

확실한 것 학과장님을 만나면 자세히 알 수 있거나 받은 편지에도 나온다고 그랬다.
우선, 편지를 한번 자세히 보았다. 내가 못 보고 잘못 이해한 것이 있었다.
선배님 말처럼 돈을 따로 받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도 학과장님이랑 확인하는데 제일 빠르고 정확한 길, 오늘 학과장님을 만나기로 한날이다.
우선 인사를 드리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마지막에 이 이야기를 꺼냈다.
학과장님 말씀, "학비는 내지 않아도 되고 일년 15000불인데 한달로 나누어서 받을 것이다"

우와 돈 받고 학교 다닌다. 물론 교수님 밑에서 일을 해야지만,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가 다하는 것이다.
한 순간에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 돈 걱정 안하고 아르바이트 걱정 안하고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났다. 그 동안 일하면서 공부하는데 얼마나 힘이들었는데

이제 식당에서 설겆이 안해도 된다. 그 시간에 내 연구하나 더 하면 된다.
막 소리치고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세상은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조그마한 댓가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스개 소리로 박사 과정을 자기 돈으로 다니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박사는 학교에서 일하며 돈 받고 하는 것이라고, 나는 이 말이 공과 계통에 한정 된 것이라 생각했다.
나처럼 인문 계열은 별개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나에게도 길이 생겼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이다.

정말 죽도록 싸워야할 시작인 것이다.
2007/08/09 10:52 2007/08/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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