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서

Unspoken Story 2008/10/19 11:22

8월 언제나 똑같은 느낌이다.
흐르는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8월이다. 나는 이 달안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도 든다.

더욱이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때면.

구희 형 집에서 마무리 만남을 가지고 고향집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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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밖이 소란했다. 늦잠 자고 있는데 아버지 어머니께서 머라 머라 말씀이 많았다.
잠결에 가만히 소리를 들어 보니 내 신발에 관한 것이었다. 하여튼 내 신발이 머 어짜다는 말 같았다.
어라 내 신발이라 잠이 확 깨어 현관으로 나왔다.

무슨 일인고 하니 간밤에 쥐라는 친구가 다녀가며 너무 심한 흔적을 남긴 것이었다.
내 신발은 자기 평생 처음이라서 더 맛이 있었는가? 아니면 호기심이 생겼나? (어 처음 보던 신발인데)
이 놈이 신발끈을 완전히 끝내 버렸다. 고맙게 신발끈만 먹어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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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새벽녁부터 일하고 계셨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벽녁에 들에 가서 저녁이 되도록 일하셨다.
어제 따온 빨간 고추를 정리하셔서 조합에 팔려고 하셨다.
수확이 좋지 않아 속상하셨지만 막상 상품을 준비하시며 미소를 머금는 두 분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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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랫만에 집에 들어온 기분으로 푹 쉬며 낮잠도 청했다. 하지만,
누가 여름이 아니라 할까봐, 매미가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듣기 좋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단잠에 짜증이 나서 참지를 못하고 단박에 매미를 잡았버렸다. 그냥 보내 주기가 그래서 사진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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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다음 날 지원군 큰 형님네 가족들이 왔다.
가족들이 모여 여름날 보양식을 해 먹었다. 청송에서 유명한 달기 약수터에 가서 철분이 가득한
약수물에 닭을 넣고, 그 때 풍기에서 사온 인삼에 부모님께서 손수 지으신 대추랑 찹쌀을 넣고 푹 삶은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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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에 힘나라고 건강식 많이 먹었다.
역시 가족들이랑 같이 모여 먹는 맛이 더 좋다.
휴가가 끝나 큰 형님네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갔다.

가기전에 작은 집에 할머니 댁에 인사를 드리고 차에 올랐다.
휴가는 잠시 뿐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다시 만나기는 힘들어 질 것 같다.

2008/10/19 11:22 2008/10/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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