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하나

Story of Day 2009/09/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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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제일 느긋한 아침을 맞이 하는날, 토요일이 있고 일요일이 있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렇다고 마냥 게으름을 피우진 않는다. 다만 좀더 여유롭게 일주일을 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
일찍 일어나 잠깐 돌아 다니며 볼일을 보았다.

이사를 오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이 조그마한 식물을 다시 키워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찾아간 동네의 화초집에 갔더니 마음에 드는 식물이 없었다.
아저씨는 이번주 화초에 들어온다고 했었다.

기다리고 기다려 오늘 다시 그 화원을 찾아갔다.
아저씨는 나를 기억해 주셨고 새로 들어온 선인장류랑 여러 조그마한 식물들을 보여 주었다.
조그마한 화분의 여러 식물을 한참이나 쳐다본 뒤에 하나를 골랐다.

샌디 에이고에서 기르던 식물을 찾을 수 없었지만, 그나마 많이 비슷했다.
언제부터 인가 이런 식물들이 좋다. 빨리 자라지 않고 느릿 느릿 자라는 모습이 좋다.
물을 자주 않아서 좋고, 화분을 자꾸 자꾸 바뀌지 않아서 좋다.

무심코 지나가다가 어느새 자란 새 잎을 보면 그지 없이 좋다.

이 녀석을 잘 길러 보고 싶다.
겨울에도 햇볕이 잘들어 추운 날도 문제 없을 것 같아 더 좋다.
자꾸 쳐다보고 흐뭇해 한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2009/09/19 13:11 2009/09/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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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2009/09/22 11:40  address  modify  write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ㅋㅋㅎㅎ
    저녀석 이름이 뭐죠?

    • Gerontology 2009/09/25 13:24  address  midify

      ㅎㅎㅎ 안녕하세요...
      저 녀석 이름은 짓지 않았어요...그냥 너라고 불러야 겠어요...
      오늘 보니까 조금 자란 것 같아요...

  2. 이재석 2009/09/29 21:19  address  modify  write

    오늘 방금 소포왔어..ㅎㅎ
    낼 부쳐 주께..
    니 주소 좀 내 이멜로 보내줘..
    nayazzang98@korea.kr

    • Gerontology 2009/09/30 06:23  address  midify

      응 석아 메일 보냈다...
      고마워...

  3. 비밀방문자 2010/05/12 13:08  address  modify  wri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Gerontology 2010/05/13 09:46  address  midify

      안녕하세요...이재만입니다...
      하나둘 노인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니, 저도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궁금한 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