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샌디 에이고로 향했다.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아침, 연락을 받고 달려갈 당시 곧 다가올 상황을 알고 있었다.
새벽에 파파는 돌아 가셨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식구들 모두 바삐 움직였다.

미리 생각해둔 일들을 하나씩 다시 확인을 하고 실행에 옮겨갔다.
시간이 그렇게 빠르게 흐르는 만큼 준비되어진 일이 척척 무사히 끝이 났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인 만큼 슬픔도 컸고 피로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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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이 끝나고, 금요일 오후 다리 넘어로 가족 소풍을 떠나기로 했다.
선발대가 넘어가서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곧 음식을 가지고 2진이 도착을 했다.
샌디 에이고에 와서 처음으로 푸르른 하늘을 바라 보았다. 언제나 푸른 하늘이다.

푸르른 하늘 만큼이나 어울리게 초록빛 잔디가 가득했다.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공을 들고 편을 나누었다.
어른과 애들이 모두 모여서 공도 차고 뛰어 다니며 놀았다. 무한한 슬픔은 잠시나마 기쁨으로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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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즐겁게 뛰어 다니며 그늘에 쉬며 마음의 안정을 취했다.
잠시 쉬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다시 한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운을 주었다.
나도 그렇게 바라던 샌디 에이고의 푸른 하늘을 마음껏 볼 수가 있었다.

샌디 에이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이 미국에서 내 고향인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고향이기에 항상 잊지 못하고 그 언제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정확히 일년 뒤에 다시 샌디 에이고 가족을 찾았다.

가족은 언제나 나를 반겨준다.
파파의 1주년 미사도 참석하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참석할 행사도 있었다.
7월의 큰 휴가일 독립 기념일을 앞두고 한명 한명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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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미루어 두었던 일을, 중간 방에 페인트를 칠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했더니 일이 금방 끝이 났다. 일요일 오후 올 가족이 다 왔지만,
나는 곧 떠나야 했었다. 다시 보스톤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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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나서기 전에 사진을 2011년 여름 휴가 사진을 찍어 두기로 했다.
현관 앞에 모여 들어서 기념을 남겼다.
매형네 식구들이 다 모인 것 아니지만 한 장의 사진에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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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어떤이는 평생을 살아온 고향을 다시 찾아 갈 수 없이 잃기도 하지만,
나는 저 멀리 한국에도 아름다운 고향이 있고 미국에도 고향이 있다.

엔제나 마음 속에 그리며 찾아가고 고향 뿐 아니라 그 곳에 가면 나를 반겨 줄 가족이 있다.
한국에도 미국에도 나는 가족이 있다.
가족은 언제나 나를 지원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나 또한 이런 가족들을 위해 버팀이 될 것이다.

2011/07/08 12:35 2011/07/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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